180824-180830 제주도 여행 - 2일차
떠나기 전에 내가 쉬었던 게스트 하우스를 찍었다.
엄청 피곤해서 잠이 잘 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잠을 설쳤다. 너무 피곤해서 잠이 안 온걸까?
난 아침에 엄청 게으름을 피울줄 알았는데 늦게 잤는데 아침 일찍 깼다.
아무래도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 자나보다. 내가 이렇게 예민한 사람이었다니....
장갑을 모르고 안 사서 그냥 맨손으로 달렸는데 손이 새까맣게 탔다. 꽤 심각한 것 같아서 급한대로 흰 장갑을 편의점에서 하나 샀다. 길 가다보니 탑이 하나 있는데 수호탑 같은거라고 한다. 새 모양이 독특했다. 뭔가 귀엽단 생각도 들었다.
드디어 제주시가 끝나고 서귀포시로 바뀌는구나. 이제 고생시작이구나. 걱정도 앞서지만 설렌다.
게스트하우스 쥔장이 추천해 준 옥돔식당의 보말칼국수.
사람이 너무 많아서 여유있게 못 먹고 후다닥 먹었다. 보말칼국수가 어떤 게 맛있는지 잘 몰라서 맛은 잘 모르겠지만 괜찮았던 것 같다.
모슬포를 지나 제주도의 남단에 오니 아름다운 바다 광경이 보인다. 정말 아름답다. 다음에도 다시 와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. 자전거 여행자를 한명 봤는데 한달정도 여기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. 멋졌다.
송악산 인근에 오니 그냥 갈수가 없다. 게다가 아까 봤던 자전거 여행자분이 여기 꼭 올라가보라고 해서 애마를 주차 후 올라갔다. 올레코스인데 산에 올라가서 보는 바다도 참 멋지다.
날 정말 힘들게 했던 산방산 쪽.. 계속 오르막길.. 시간도 더운 시간대였는데 많이 힘들었다.
그냥 까페든 어디든 들어가서 쉬어야 하는데 싶었다. 잘 쉬지 못하고 무작정 갔던 게 좀 아쉽다.
예상했던 것보다 좀 많이 왔기 때문에 여유있게 갈 수 있었다.
안덕계곡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날씨는 상당히 덥고 좀 지쳐있었다. 좀 빨리 숙소로 들어갈볼까 생각해서 찾다보니 대평리 인근으로 잡을 수 있었다. 나중에 보니 내리막길 작렬이었다.
거길 자전거로 내려가다니... 내가 간이 배밖으로 나왔나보다. 지금 생각하니 꽤 무섭다.
그리고 내 핸드폰 액정이 결국 빠지직 나갔다. 자전거로 이동하는 중에 핸드폰이 떨어진 걸 몰랐나보다. 근데 어디서 빠직 소리가 났었는데 자동차가 지나가면서 핸드폰을 밟고 지나간 것 같았다. 그 튼튼했던 폰이 액정이 깨졌는데 다행히 액정이 깨저도 사용할 수 있었다. 바꿀 때가 되긴 했는데 이렇게 올 줄은.. 근데 참 방탄필름에 커버씌워서 그런지 피해가 덜 했던 것 같다. 다행이다. 핸드폰이 망가져서 사용을 못했다면 아마 여행은 도중에 포기했을 수도 있었을거다.